[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오르면서 2500선을 회복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8포인트(1.03%) 높은 2517.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회복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구글 랠리' 훈풍에 2510선 회복, 원/달러 환율 18.5원 급락

▲ 8일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올라 2510선 강세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73%) 상승한 2510.24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투자자가 4325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2038억 원어치를 각각 동반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647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이 부각되며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한국 반도체, 미국 및 대만 기술주 등 관련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AI 특수가 기대되는 온디바이스AI, HBM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1.51%), 삼성전자우(1.92%) 등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상승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94%), 포스코(POSCO)홀딩스(5.48%), 현대차(1.37%), 네이버(2.35%), 기아(1.53%), LG화학(2.13%)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과 같다. 

코스닥지수는 2%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7.17포인트(2.11%) 상승한 830.3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가 2016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89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38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나스닥지수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중심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대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3.81%), 에코프로(5.54%), 포스코DX(3.78%), 엘앤에프(0.91%) 등 2차전지주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이 테라퓨틱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5.72%), 셀트리온제약(6.15%) 셀트리온 그룹주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HLB(5.04%), 알테오젠(0.68%) 등 바이오주 주가도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1.40%) 주가도 올랐다. HPSP주가는 전날과 같다.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상승한 점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18.5원 낮은 130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