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합신당 만드는 금태섭·류호정,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함께"

▲ 류호정 정의당 의원(가운데)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왼쪽(이 12월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이 손을 잡는다.

금 전의원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선택이 창당 절차를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세번째권력이 새로운선택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연합이 진행된다. 

두 집단은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인 당명, 조직 체계, 핵심정책은 앞으로 논의한다.

이들은 “신당은 앞으로 제3지대 '빅 텐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모든 개인 및 진영과 연대를 추진해 더욱 큰 정당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추진위원장은 1967년 서울 출신이다. 여의도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4기 동기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지금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등이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에 2014년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안 의원과의 관계는 정치적 이견으로 멀어져 안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따라가지 않았다.
 
'제3지대' 연합신당 만드는 금태섭·류호정,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함께"

▲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이 11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 비전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서구갑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뒤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선우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낙천 뒤 공수처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재심을 청구했음에도 당 차원의 결정이 느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 과거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금 위원장이 신당 창당 입장을 밝힌 것은 올해 4월이다. 그는 4월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모임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 정도 의석을 차지할 세력이 등장하면 정치권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했다.

새로운 선택은 9월19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992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창원 경일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한뒤 마케팅 업무를 맡아 게임방송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사업직군 근로자 대표로 선출돼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했으나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를 그만둔 뒤에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선전홍보부장 자리를 제안받아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이어 정의당에 입당했으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로는 여성문제, 게임문제, 노동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