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 초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선보인다. M3 맥북 에어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 이미지.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3나노 파운드리 기반 M3 프로세서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주요 협력사로 자리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처를 아이폰 이외에 아이패드까지 넓히며 본격적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7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초 선보일 신모델을 앞세워 아이패드 및 맥북 시리즈의 판매 부진 상황을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 시일에 출시될 아이패드와 맥북 신제품에 그만큼 큰 자신감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를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른 2개 모델로 출시하고 아이패드 프로에는 M3 프로세서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M3 프로세서는 애플이 신형 맥북에 탑재한 것과 동일한 고사양 자체 개발 프로세서다. 대만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역시 기존의 LCD 대비 화질과 전력효율 등에서 장점을 안고 있는 기술인 만큼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의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맥북과 아이패드가 애플 연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제품군에 해당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들의 교체수요가 줄어들며 판매량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에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을 새로 도입한다면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와 함께 애플펜슬과 매직키보드 등 아이패드 전용 액세서리 제품도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편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은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
아이패드용 LCD 패널은 주로 애플의 중화권 협력사를 통해 생산됐는데 올레드 패널은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거의 모든 물량을 책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고사양 올레드 패널 공급처를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까지 확대해 판매 물량을 늘리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
11인치 이상의 화면을 적용하는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 특성상 패널 단가도 아이폰용 올레드와 비교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신형 아이패드는 한동안 신모델 출시가 끊기며 이어졌던 ‘가뭄’을 해결해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에어팟 신제품 출시도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