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업체 자이글이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에 근접하는 약세를 보이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자이글 주가는 6일 시초가보다 5.15% 하락한 1만2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공모가인 1만1천 원에 근접하는 등 약세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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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홍보관에서 열린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
자이글은 희망 공모가로 2만~2만 3천 원을 제시했지만 8월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상장을 강행했다.
자이글은 일본 등 해외진출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만큼 공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한국의 자체 특허기술로 탄생한 자이글이 많은 협력과 성원에 힘입어 상장했다”며 “더 좋은 제품과 성과로 보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이글은 2009년 설립된 업체로 전기를 사용하는 적외선 방식 조리기구가 주력제품이다. 주로 홈쇼핑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 가전매장과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 공기청정기 등 주방가전 외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자이글은 지난해 매출 1019억 원을 올렸다. 2009년부터 기록한 누적매출 2천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1년부터 매출이 연평균 161%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