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말 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6월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6%로 6월 말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9월 말 국내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하락, 총자본비율 카카오뱅크 가장 높아

▲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자본적정성 지표가 6월 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6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2.99%로 집계됐다.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기준 기본자본비율도 6월 말 대비 0.10%포인트 떨어진 14.26%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금감원은 “2023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30.67%로 가장 높았다. 한국씨티은행이 27.87%로 뒤를 이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KB국민 16.76%, NH농협 16.13%, 신한 15.60%, 우리 15.72%, 하나 15.27%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