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5일 "2023년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92억9100만 달러(약 12조2천억 원)로 2분기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초기에는 최종 소비자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이 혼란스러웠으며 이로 인해 구매자들은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리딩기업이 상당한 감산을 시행함에 따라 구매자들은 적극적인 구매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심지어 출하량도 다시 상승전환하고 있다. 3분기 출하량은 2분기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플래시에서 2분기와 동일한 29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서버 부문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전제품, 특히 PC와 스마트폰에서 대용량 낸드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는 2분기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31.4%로 2분기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2분기 18.6%에서 3분기 20.2%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낸드 매출은 18억64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11.9%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는 가전제품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의 물결을 탔다”며 “PC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 재개에 힘입어 출하량이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6.9%의 점유율로 낸드플래시 3위, 키오시아는 14.5%의 점유율로 4위를 유지했다. 5위는 12.5%의 점유율을 확보한 마이크론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