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국내 수입차 신차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4달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474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3% 줄었다. 다만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연말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10월(2만1329대)보다는 16.0% 늘었다.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가 9996대(40.4%)로 가장 많이 팔렸다. 가솔린 9933대(40.1%), 전기차 2471대(10.0%), 디젤 1524대(6.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16대(3.3%) 등의 순서였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가솔린차 판매량을 앞선 것은 2006년 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국내에 출시된 뒤 처음이다.
이를 놓고 수입자동차협회는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판매 속도가 둔화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대신 이 수요를 흡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168대로 4달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7032대를 판 BMW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그 뒤를 볼보(1640대), 아우디(1392대), 렉서스(1183대), 미니(997대) 등이 이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는 BMW가 6만9546대로 메르데세스-벤츠(6만8156대)를 소폭 앞서고 있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메르데세스-벤츠 E클래스가 3092대가 팔리면서 지난 10월에 이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2위는 BMW 5시리즈(1897대), 3위는 벤츠 S클래스(796대)가 차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차가 2만833대로 점유율 84.2%를 차지했다. 일본차는 2205대(8.9%), 미국 차는 1702대(6.9%)로 집계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59.2%, 법인이 40.8%를 각각 차지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