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시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3분기 증권사 영업실적이 후퇴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3분기 증권사 순이익 14% 줄어, 투자은행과 해외투자 펀드 순익 감소 영향

▲ 금감원이 올해 3분기 국내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국내 60개 증권사의 2023년 3분기 순이익은 895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보다 14.4%(1507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수탁수수료와 채권관련 손익이 증가했지만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와 해외대체투자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펀드손익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2023년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2022년 3분기와 유사했다.

증권사는 올해 3분기 수수료 수익 3조148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3.2% 줄었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수탁 수수료는 1조5381억 원으로 집계돼 3분기보다 3.2%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8511억 원으로 기록됐다. 2022년 3분기보다 12.8% 줄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고금리가 장기화해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