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승진인사, 소프트웨어와 신기술 분야 '젊은 피' 대거 발탁

▲ 이주형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삼성리서치 AI메서드팀장 부사장(왼쪽부터), 정혜순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 부사장,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사장단 교체를 최소화하는 대신 30~40대 젊은 실무진을 부사장, 상무로 발탁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모두 143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자 187명보다는 규모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고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소프트웨어와 신기술 개발 인력들이 대거 승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주형 DX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삼성리서치 AI메서드팀장은 AI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하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병덕 부사장(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야외 시인성 개선 기술을 구현하였으며 폴더블에 S펜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상진 부사장(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하여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했다.

여성과 외국인의 승진 발탁 기조가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정혜순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획, 개발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으며 사용자 환경 맞춤 기능인 굿 락 등을 개발한 인물이다.

전신애 SAIT 신디시스 TU 리드 부사장은 나노소재 합성 및 표면제어 전문가로 친환경 퀀텀닷 소재 개발을 주도했고 퀀텀닷 디스플레이 특성개선 및 차세대 소재 합성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발라지 소우리라잔 DS부문 SSIR 연구소장 부사장은 디지털 회로설계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스템온칩(SOC) 등 주요 솔루션 제품의 해외 연구개발 적기 지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손태용 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LED팀장 부사장은 디지털T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사업부 주력 제품의 상품화에 공헌하고 마이크로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인물이다.

김성은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 폴더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했다.

DX부문 DA사업부 에어솔루션 개발그룹장인 임성택 부사장은 기계·전기·전자 융복합 기술을 보유한 부품 개발 전문가로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공헌했다.

강동구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서 세계 최고 용량의 8세대 V낸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했고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김일룡 DS부문 LSI사업부 부사장은 로직 공정 기술 전문가로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 안정성 확보하고 수율을 개선해 제품 경쟁력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0대 인재들이 대거 부사장으로 발탁됨과 동시에 30대 상무도 탄생했다.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는 올해 39세다.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서 갤럭시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통해 혁신기술 및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였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