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7일 대표이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황경원 기획재경사업부장(상무)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서 대표의 사임이다.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6월28일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
현대오토에버는 정식으로 다음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 전 대표는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의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이른바 ‘보은 투자’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 대표의 주거지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7일 KT와 그 자회사 KT클라우드 등 관계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KT클라우드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형이 설립한 회사(에어플러그)의 지분을 현대차가 매입해준 데 대한 보은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 스파크의 지분을 고가에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스파크가 모든 거래 물량을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고 있어 KT클라우드가 스파크 지분을 인수하는 데 현대오토에버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KT클라우드가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천만 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해 당시 매입액이 실제 가치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에어플러그 지분을 대량 매입했는데 KT클라우드의 스파크 지분 인수 결정이 그에 대한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KT 출신인
서정식 대표는 2018년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같은해 7월 현대차그룹 ICT본부장 전무를 거쳐 2021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