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 9개 계열사가 넷제로 달성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SKE&S와 국내 최대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직접 PPA)를 맺었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머티리얼즈, SK가스 등 9개 계열사와 SKE&S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을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그룹 9개 계열사, SKE&S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맺어

▲ SK그룹 계열사 9곳이 SKE&S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을 맺었다.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은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에 계약된 전체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37GWh(기가와트시)로 약 19만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SK그룹은 “공급업체 선정과정에 참여한 복수 사업자들의 견적을 비교한 결과 SKE&S가 가격경쟁력과 공급안정성을 갖춰 선정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K실트론, SKC 등 9개 회사는 SK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 간 공급받는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누적 5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소나무 약 2천 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 보다 앞서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감축을 위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왔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의 새로운 경영축으로 삼으며 넷제로 조기추진을 강조한 것과 관련깊다.

최 회장은 2021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톤)의 1% 정도인 2억 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외에도 △CCUS 기술 내재화 △ 탄소 저장소 개발 △블루 암모니아 생산 및 혼소발전 △암모니아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넷제로를 조기 달성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SK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체결은 SK그룹의 넷제로 추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기여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