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아래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됐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하드웨어 중심에서 미디어 플랫폼 기업 전환에 방점찍힌 임원인사

LG전자 임원 인사에서 두드러진 부분으로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의 사장 승진이 꼽힌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으로 승진, 조주완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는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옮기기 위해 박형세 본부장을 승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본부장은 1994년 LG전자에 몸담은 뒤 DTV북미그룹장, TV북미마케팅담당, IT마케팅담당, HE해외영업그룹장, TV사업운영센터장을 지냈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기술고도화를 함께 이루기 위해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1986년 입사해 다양한 생산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내재화 하는 등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을 통해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모두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 최고경영자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LG전자는 올해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를 더하고 조직역량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주목되는 부문은 해외영업본부 신설이 꼽힌다. 

LG전자는 기업간 거래(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법인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콘텐츠와 서비스 등 비하드웨어 부문 결합 사업과 각 사업본부와 시너지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아시아 지역 대표 및 법인, 글로벌 마케팅그룹 등이 배치된다.

◆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본부 단위 재정비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의사결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덩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H&A사업본부는 기업간 거래 사업의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시니저 극대화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아래 엔지니어링 담당을 신설했다. 

HE사업본부는 독자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장 직속으로 웹OS 소프트웨어 개발그룹을 새로 조직했다.

VS사업본부는 실적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수주 및 매출관리 통합전략을 수립하고 전장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BS사업본부는 성장하고 있는 인도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