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기술 발전 속도가 AMD와 인텔 등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AMD와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AI반도체 기술 발전 속도 앞서나가, AMD 인텔 추격 허용 안 한다

▲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발전 속도가 여러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이미지.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최근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경쟁사보다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강조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하는 주기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레이먼드제임스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속도는 이미 AMD와 인텔이 대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관련 시장에서 8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AMD는 ‘MI300’, 인텔은 ‘가우디3’ 등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하며 엔비디아의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레이먼드제임스는 다수의 고객사가 이들의 반도체를 사들이는 대신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 선보일 신제품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AMD와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고객사들은 이들을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는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반도체를 설계해 엔비디아 제품에 의존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먼드제임스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의 범용성 및 활용성이 이들의 자체 개발 제품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일 것이라며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배런스는 “엔비디아는 여러 경쟁사의 도전에도 강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