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인 '다크앤다커모바일'은 PC게임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이식작으로 2024년 상반기 출시된다.
원작인 다크앤다커는 익스트랙션 RPG(역할수행게임)라는 전에 없던 장르를 개척하면서 반년 남짓한 테스트기간 유료 패키지판매 46만 장을 기록한 인기 게임이다.
다크앤다커모바일에 대한 이용자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우선 첫 시연임에도 부드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쟁을 즐기는 헤비게이머를 겨냥한 원작을 대충친화적으로 바꿔놨다는 의견도 나온다.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경험이 있는 만큼 다크앤다커 역시 무난히 성공시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21일 정의훈 유진투자 연구원은 지스타2023 보고서에서 "기존 배틀그라운드를 라이브서비스해온 노하우를 고려했을때 다크앤다커모바일은 트래픽 기반의 수익화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작이 모바일에 완벽하게 구현이 돼 원작을 즐겼던 46만 명의 유저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인조이는 언리얼5 게임엔진을 적용해 출시됐거나 개발중인 인생시뮬레이터 게임 가운데 가장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인생시물레이션은 미국 일렉트로닉아츠의 '심즈'가 2000년 개척한 장르로 많은 글로벌 여성이용자들이 즐긴다. 소꿉놀이를 하듯 캐릭터들을 조작해 친구를 사귀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핵심 콘텐츠다.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여성들이라도 심즈만큼은 한 번씩 해본 경우가 있다.
이 게임 역시 블루홀이 개발했는데 MMORPG 전문스튜디오답게 사실적이고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을 세밀하게 제공한다는 점, 게임속 캐릭터인 '조이'들의 눈높이로 자유로운 시점전환과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르의 본가인 심즈와 차별화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신 게임엔진인 '언리얼5엔진'이 적용돼 2023년 현재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인생시물레이션 가운데 가장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밖에 한국식 전통가옥과 한국의 밤거리를 사실처럼 묘사해 실제 한국에 온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면에서 기존 심즈팬은 물론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들의 관심도 이끌어내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다크앤다커모바일과 인조이가 출시되는 2024년을 크래프톤 IP 확대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크래프톤은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IP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렇다할 차기작이 없다는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증권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올해 매출 1조8087억 원, 영업이익 697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배틀그라운드 IP를 통해 38.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최초 출시한지 벌써 6년이 지난 만큼 이제 다음 IP가 나와줘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첫 임기였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하고 중소형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는 식으로 다작을 시도했으나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연임이 결정된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은퇴하겠다고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만큼 신규 IP 확대로 크래프톤을 둘러싼 단일 IP 관련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부문이다.
2024년에만 블루홀이 2개, 펍지스튜디오가 1개(프로젝트 블랫버짓)의 대작게임을 출시한다. 이 게임들이 흥행한다면 배틀그라운드가 단일 IP회사라는 인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