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및 수주잔고가 안정됐고 주택시장이 회복하면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빠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 상승세가 일시적 이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뒤 약 1개월 동안 주가가 41%가량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1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0%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 줄어든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공정진행률이 지체돼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매출 전환률이 다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수주잔고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도시정비시장 계약해지 등 사고 여파는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체사업분야에 경쟁력을 지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장 2024년 1분기 최대 4조5천억 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이 예정돼 있다. 광운대역세권사업은 회사의 1년 매출을 웃도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운대역세권 사업은 아파트 8개 동과 상업시설 2개 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아파트 6개 동은 인도기준, 나머지 2개 동과 상업시설은 도급형태로 사업 진행기준에 따라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는 도급사업 1조3544억 원, 정비사업 9522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 사업장은 각각 2570억 원, 988억 원이다.
전체 우발채무에서 미착공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5.5%에 그친다. 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없다.
신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가 급등에 따른 우려도 많지만 회사 사업이 정상화됐고 우발채무 리스크가 적어 현재 시장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2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