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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1호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써밋, 백정완 2호·3호 수주도 노린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11-21 1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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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이 될 공작아파트에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세울 기회를 잡았다.

여의도 일대에 하이엔드를 넘는 하이퍼엔드 제안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백 사장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비롯한 최선의 사업조건을 제시해 여의도 재건축사업의 추가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재건축 1호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써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2호·3호 수주도 노린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대거 수주를 노리고 있다.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대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3개동, 57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21일 1차 입찰에 유일하게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뒤 20일 마감된 2차 입찰에도 단독입찰했다. 

KB부동산신탁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한 수의계약 가능 요건을 갖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여의도 공작아파트 토지등소유자에게 전날(20일) 안내했다. 

KB부동산신탁과 공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회는 1·2차 입찰에 모두 참가한 대우건설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차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의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여의도 재건축 1호가 될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은 한양아파트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이 지난 10월20일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소집 취소 공고를 내며 일정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올해 안에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작아파트가 재건축 1호 사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KB부동산신탁은 경쟁입찰에 뒤지지 않는 좋은 조건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작아파트 토지등소유자에게 안내한 만큼 대우건설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정완 사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할 것이 유력하다. 본격화하고 있는 여의도 재건축 시장이 하이엔드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흘러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인근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시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하이엔드를 뛰어넘는 하이퍼엔드 주거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이퍼엔드 주거상품은 특별한 주거공간이란 가치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위상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자산가들이 선택하는 집을 뜻하는 것으로 트로피 하우스라고도 불린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뛰어넘는 주택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여의도와 가까운 노량진뉴타운에도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2구역), 현대건설 디에이치(4구역) 등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노량진5구역에 들어설 단지명을 써밋더트레시아로 정했다.

백 사장이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에도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해 공작아파트 토지등소유자의 마음을 얻고 추가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여의도는 공작아파트, 한양아파트를 포함해 시범아파트, 광장아파트, 대교아파트, 삼익아파트, 수정아파트, 은하아파트 등 16개 노후 단지, 8천 세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지만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하락해 15주 만에 하락전환 했고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0월 기준 전월보다 0.45% 내려 9개월 만에 빠졌다.

다만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95㎥ 단지는 지난 7일 20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5월 같은 면적 매물 2건이 16억7천만 원, 17억6천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동안 4억 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광장아파트 전용면적 136㎥은 지난 10월 26억 원에 거래돼 2018년에 거래된 직전 거래 16억 원과 비교해 10억 원이 상승했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은 사업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여의도를 국제적 금융단지로 키우기로 하며 용적률 상향 등 장려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져 조합이나 시공사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관한 진흥계획'을 승인했고 이어 5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 최대 용적률 1200%을 적용해 350m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짓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은 여의도 최고층 빌딩 파크원(333m)을 넘는 건축물도 가능한 셈이다.

이러한 구상에 발맞춰 공작아파트는 기존 12층에서 최고 49층으로 한양아파트도 12층에서 56층으로 재탄생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12층에서 65층 높이 초고층건물로 지어진다.
 
여의도 재건축 1호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써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2호·3호 수주도 노린다
▲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서울시 정비몽땅>

백 사장이 여의도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기 위해서 여의도 재건축사업 1호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사업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내실강화를 위한 선별 수주에 나서 올해 도시정비 수주금액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사업,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확보해 1조1154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공작아파트를 수주하더라도 누적 수주 2조 원을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 

백 사장은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첫 해 3조8992억 원, 2022년 5조2763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도시정비 수주가 줄었지만 3분기까지 해외수주 2조4061억 원을 따내 목표치(1조8천억 원)을 넘기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공작아파트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사업조건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도 성실하게 임해 공작아파트 최고의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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