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천보가 장기적 소재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천보는 올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배터리 소재 수요 회복으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신한투자 “천보 배터리 소재 수요 회복에 실적 개선 예상, 판매가격도 안정화”

▲ 천보가 올해 4분기부터 실적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천보> 


천보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특수전해질인 F전해질(LiFSI)·P전해질(LiPO2F2)·LiPF6 등 다양한 전해질을 생산한다.

전해질은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을 담당하는 물질로 양·음극 리튬이온 사이를 잇는 전해액의 핵심소재다.

천보는 올해 들어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어들었다. 

이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2차전지 원재료 가격 하락에 연동된 판매가격 하락이 꼽힌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하향 추세를 보이던 제품 판매 가격이 올해 1분기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며 “2차전지 수요 개선과 더불어 판매가격의 안정화 추세가 굳어지면 실적 개선 속도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4년부터는 증설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2022년 5천 톤이던 생산능력(CAPA)은 2024년 2만5천 톤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024년은 증설과 동시에 가격 안정화 수요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