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기술공모전을 통해 수처리 필터 등 우수기술 보유 기업·기관 10여 곳에 상을 수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4개, 장려상 10개 등 15개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건설 2023 기술공모전 시상, 수처리필터 출품한 에이런 최우수상 받아

▲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2023 기술공모전’ 시상식이 열린 후 수상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은 2008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시작해 올해 16번째를 맞이했다. 건설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146개 기업, 63개 대학·연구기관 등이 상을 받았다. 

올해 공모전에는 122건의 기술아이디어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우수성, 개발필요성, 경제성, 창의성 등의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15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분야별로 보면 친환경기술 4건, 스마트건설 2건, 공종별 혁신기술 9건 등이다. 

올해 최우수상은 환경처리 장비 및 필터 전문기업 에이런이 수상했다. 에이런은 자동 세정기능을 결합한 막히지 않는 수처리 마이크로 필터링시스템(NFCFS)를 출품했다. 

다양한 수처리 산업에 적용가능한 이 기술은 그래핀 신소재 필터막을 사용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염분, 유해 중금속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 필터교체 주기가 길고, 약품 사용량이 적어 유지비 절감 효과는 물론 안정적 품질기준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성,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스마트미러 기반 건강추적 응급호출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기술(이원오엠에스) △재생에너지 연계형 바이오가스 활용 이산화탄소가 없는(CO2 free) 청정수소 생산기술(엔클라이언) 등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신성장 기술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기관을 대상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동반성장 협력기금을 통한 연구비 지원, 현대건설 기술연구원과 기술개발 협력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기술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실험(테스트베드) 현장을 지원해 기술의 사업화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기술을 발굴·지원해 상생협력의 장을 이어가겠다”며 “신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 기술, 스마트 건설기술 등 미래 신성장 사업과 관련한 산학연 연구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