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8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호조와 G80 신차효과로 오랜만에 선전했다. 기아차는 주력차종의 판매증가세가 둔화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에서 모두 12만6253대를 팔아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3.5% 감소했다.
현대차는 7만2015대로 지난해 8월과 비슷했으나 기아차는 5만4248대로 7.9% 줄었다.
▲ 제네시스 'G80'. |
8월 미국 자동차 전체판매량은 151만1405대로 지난해 8월보다 3.5% 줄었다. 시장 1위인 GM의 판매량은 5.2% 감소했다. 2, 3위 회사인 포드와 토요타도 각각 8.8%, 5.0%씩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의 판매는 8월 초 출시된 제네시스 G80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이끌었다.
G80는 출시 첫달 1497대가 팔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싼타페와 투싼도 각각 1만5176대, 7609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34.8%, 15.1% 늘었다.
기아차는 주력차종인 스포티지와 포르테(한국명 K3) 판매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전체판매에도 영향을 줬다.
스포티지는 6888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19.8% 증가했다. 포르테도 8307대가 팔리면서 판매량이 21.1% 늘었다. 두 차량 모두 판매량이 늘었지만 판매증가율은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조수홍 NH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SUV 판매량 호조세와 G80 신차효과로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9월 G90(한국명 EQ900) 출시도 예정돼 앞으로 판매가 기대된다”며 “한편 기아차는 스포티지 판매량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