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이 올해 들어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올해 9월 말 건설업 대출잔액(은행계정 원화대출금·신탁대출금 기준)은 22조3381억 원이다.
▲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2조3천억 원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늘어서 있는 ATM기. <연합뉴스> |
이는 지난해 말(19조9972억 원)보다 2조3409억 원 늘어난 수치다. 6월 말(20조9727억 원)과 비교해도 1조3654억 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6조1418억 원)의 대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5조377억 원), KB국민은행(3조9678억 원), 우리은행(3조7119억 원), 신한은행(3조4789억 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의 대출액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은행의 건설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4조7380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6조1418억 원으로 1조4천억 원 정도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3조5365억 원에서 3조9678억 원으로, 우리은행은 3조4298억 원에서 3조7119억 원으로, NH농협은행은 4조7315억 원에서 5조377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신한은행은 3조5615억 원에서 3조4789억 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건설업 경기가 안 좋은 만큼 건설업 대출을 급격히 늘린 일부 은행에 대해 위험 관리 수준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