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중동 수주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서울 계동 사옥. |
16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중동향 수주 능력을 입증했다”며 “자회사(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 수행까지 더해져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6조5500억 원),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확장공사(3조1천억 원) 등을 수주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12조6260억 원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며 목표인 10조4700억 원을 넘어섰다.
신 연구원은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발주도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건설의 네옴시티 수주 파이프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에서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물량은 2020년 2만 세대, 2021년 2만7천 세대, 2022년 3만 세대로 늘었다”며 “2023년 분양물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주택 원가율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 랜드마크 자회사 송도랜드마크시티(SLC)의 5·6차 사업도 2024년 분양이 예정돼 있고 영업이익률이 30% 이상 나와 실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초 2만 세대 분양계획을 짰지만 1만 세대로 눈높이를 낮췄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8구역에서 주택사업을 벌이는 별도 법인이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인천 송도 6·8구역에서 6곳(A8·11·13·14·15·16)의 블록을 받았고 현재 4차까지 분양이 완료됐다. 남은 5·6차는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1430억 원, 영업이익 77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35.3%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