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부문 미국법인 모셔널(Motional)에 AWS(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 주가 연일 강세, 모셔널 '아마존클라우드' 공급계약 소식이 호재

▲ 현대오토에버의 1200억 원 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16일 장중 주가가 오르고 있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날보다 6.44%(9700원) 오른 16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0.93%(1400원) 높은 15만2천 원에 출발한 뒤 10시50분까지 상승폭을 크게 키웠고 이후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현재 수준으로 장을 마감하면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4일과 15일 각각 6.61%와 4.87% 상승했다.

모셔널과 계약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전날 모셔널과 1192억 원 규모의 'AWS PP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PA는 Private Pricing Addendum의 약자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에 AWS가 개별적으로 단가를 협상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을 체결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전력과 관계가 없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오토에버가 모셔널과 AWS 사이에서 MSP의 역할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MSP(Managed Service Provider)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와 그 고객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말한다. 쉽게 말해 AWS 클라우드가 도매상이라면 현대오토에버가 소매상으로서 개별 기업과 AWS 클라우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방대한 규모의 AWS 클라우드를 개별기업에 소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모셔널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룹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이를 브로커리지(중개) 해준 것으로 이에 따른 수수료 계약을 맺은 것이다.

수수료 1192억 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의 4.33%에 해당한다. 모셔널이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계약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