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희정 김부겸, 야권 '잠룡'들 대선 도전 꿈틀  
▲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뜻을 강력히 내보였다.

대선 예비주자로 꼽히는 '잠룡'들이 하나둘씩 꿈틀대고 있다.

◆ 안희정의 출사표

안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대선 출사표로 비쳐지는 글을 올렸다.

그는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 내겠다"며 “동교동, 친노, 친문, 비문, 고향, 지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할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과 함께 앞으로 활동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오는 2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교육청에서 특강한다. 오는 6일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다.

◆ 안철수 김부겸 출마선언, 손학규 추미애 광주방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2일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는다.

그는 7월 말에도 이 모임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이 땅끝 해남에서 더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며 정계복귀를 암시했다.

손 전 고문은 8월27일 전남 강진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입당을 권유받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8월28일 광주를 찾아 대선출마 선언을 했다. 오는 9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지역 연정 등 대권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월30일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런 와중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로 꾸린 지도부와 함께 2일 광주를 방문한다. 안 지사와 손 전 고문의 방문일과 겹친다. 추 대표는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