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녹위 ‘현수막 난립 근절 선포식’ 열어, 김상협 “탄소중립 위해 반드시 개선”

▲ 9일 서울 동작구 노들역 1번 출구 맞은 편 노들나루공원에서 열린 ’현수막 난립 근절 선포식‘에서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사진 가운데)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현수막 사용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탄녹위는 9일 서울 동작구 노들역 1번 출구 맞은 편 노들나루공원에서 ’현수막 난립 근절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을 비롯해 자원순환사회연대, 녹색소비자연대, 기후솔루션,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서울환경지킴이 등 환경‧청년단체와 그린플라스틱연합, 사회적기업 다숲 등 관련 업계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선포식이 개최된 동작구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유지‧관리와 불법 현수막 정비에 힘써 무분별한 현수막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현수막 때문에 생활 속에서 겪은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현수막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현수막 사용이 화석연료 사용과 기후변화를 부추기므로 적극적 규제가 필요하고 폐현수막의 재활용 또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행적, 습관적 현수막 사용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신고된 현수막과 불법 현수막의 숫자를 합하면 연간 1천만 장에 달하는데 여기에 신고 의무가 없는 집회, 정당 현수막이나 옥내 현수막까지 고려하면 현수막의 숫자는 실제로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수막이 지나치게 많이 설치되면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을 저해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현수막의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므로 현수막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관행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 위원장과 참가자들은 ‘현수막 사용 제한 권고문’을 함께 낭독하며 과다한 현수막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지적하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정당 등에 불요불급한 현수막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김 위원장과 참가자들은 권고문 낭독을 마친 뒤 현수막을 직접 철거하며 현수막 난립을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현수막 난립은 우리 사회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 정당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

이 행사를 통해 철거된 현수막들은 재활용업체로 보내져 장바구니나 포대, 토시 등 제품으로 재탄생된다고 탄녹위는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