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3분기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9월 안에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떨어뜨려 재무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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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31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킴스클럽 매각 협상과 티니위니 본입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티니위니 본입찰과 킴스클럽 매각결과를 함께 발표할 것”이라며 “9월 초경, 늦어도 추석 전에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8월말까지 결론을 내려고 했으나 매각조건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발표일정이 며칠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당초 KKR측과 상반기에 킴스클럽 매각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매각구조와 가격 등에 이견이 생기면서 일정이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매각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킴스클럽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6월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매각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KKR측이 지분 70%를 4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6월 초에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서 1조 원 이상을 써낸 5개 업체를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부동산 매각 카드까지 빼들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랜드그룹은 서울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인근, 강남역 일대에 있는 부동산에 대해 매각 공고를 냈다. 세곳의 부동산 매각가격은 3천억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킴스클럽, 티니위니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방안들이 9월 안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개선 방안들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6년 6월 말 연결기준으로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295.05%에 이른다.
티니위니가 1조 원 이상에 매각되면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초반~100% 후반대로 떨어진다. 킴스클럽과 부동산 매각대금까지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100% 중반대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