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4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을 향해 ‘종노릇’, ‘갑질’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만큼 상생금융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4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0월27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연합뉴스>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1월 셋째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회장과 만난다. 날짜는 16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만남은 최근 윤 대통령의 은행권 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0월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1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은행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며 “앉아서 돈을 벌고 그 안에서 출세하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서민층 대상 이자부담 감면 등 내용이 담긴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비판 수위 등에 비춰볼 때 그 규모가 전에 없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