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작 ‘스타필드하남’ 개장을 앞두고 홍보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그룹이 1조 원을 투자해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인데 단일매장으로 최대 기록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타필드하남을 홍보하고 있다.

  정용진, '스타필드하남' 개장 앞두고 홍보에 총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필드하남을 소개하는 티저영상과 TV광고 등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The SF’라는 타이틀을 붙인 티저영상에는 인기 배우 정우성씨와 김지원씨가 우주복을 입고 등장한다. 두 사람이 외계행성에 서 있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9월9일 대개봉’이라는 자막을 담아 한 편의 SF영화 분위기를 담았다.

또 본광고로 제작된 2편에 ‘별로일 땐, 별로 가자’ ‘뭐하남? 스타필드 하남!’ 등의 대화가 이어진다.

신세계그룹은 모바일결제서비스 SSG페이를 출시하면서 이른바 ‘쓱’ 공고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SSG페이가 공유씨와 공효진씨의 진지한 듯 코믹한 광고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면 스타필드하남은 영화적 영상을 재치있게 활용해 시선잡기에 나선 것이다. 공개된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현재 1주일만에 12만여 건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하남미사지구 인근에 9월5일 프리오픈을 거쳐 9월9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을 정식 개장한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그룹이 1조 원을 투자해 연면적이 45만9517m²의 규모로 조성됐다. 단일 건물 기준으로 국내 최대 쇼핑몰이란 점 외에도 쇼핑몰에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를 결합한 컨셉트로 주목받는다.

정용진 부회장도 스타필드하남의 정식 개장이 가까워오면서 SNS를 통한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 배경화면에 스타필드하남 전경을 올리고 광고영상을 직접 링크했다. 또 스타필드하남 관련 게시물을 매일 하루에 한 건가량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올라온 10여 건의 관련 게시물에 스타필드하남을 여는 개인적 각오나 소개 외에도 장난감 가게나 음식점 등까지 입점을 앞둔 핵심 매장들도 하나씩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일에는 ‘별맛 중의 별맛, 스타셰프 다이닝’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 광고영상에서도 활용된 스타필드하남의 ‘스타(별)’를 딴 카피를 차용한 센스가 돋보였다.

  정용진, '스타필드하남' 개장 앞두고 홍보에 총력  
▲ '스타필드 하남' TV광고.
31일 새로 올린 게시글에도 ‘별로 간 토끼들, 자이언트 래빗 축제’란 제목을 달아 스타필드하남 내외부에 설치될 거대 토끼 12마리의 공공전시물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하남 홍보에 직접 참여해 실무자들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신세계가 86년 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철학을 쏟아부은 만큼 스타필드하남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하남 개장을 준비하며 “낙장불입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스타필드하남은 하남유니온스퀘어 법인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5월에 산업은행, SC제일은행과 5200억 원 규모의 대출약정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비만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정 부회장으로서 성공에 대한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