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날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덜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으로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국내증시가 오랜만에 급등했다.
▲ 2일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올랐다. 미국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연합뉴스>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56포인트(1.81%) 상승한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3.4포인트(1.45%) 높은 2334.96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추가로 키웠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했고 하락폭이 컸던 코스닥지수는 4% 넘게 상승해 장중 고가로 마감했다”며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고 ‘최근 장기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적’이라는 발언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기관투자자가 2727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41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436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주 중심 반등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상위 종목 가운데 최근 하락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3.71%), 포스코홀딩스(6.21%), 삼성SDI(5.99%) 등 2차전지주 주가 반등세가 강했다. LG화학(5.68%)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4.16%), 삼성전자우(1.26%) 등 반도체주 주가도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1.0%), 기아(1.42%), 네이버(1.65%) 주가도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 이상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61포인트(4.55%) 높은 772.8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786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93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97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하락폭이 컸던 2차전지 업종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코스닥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급리가 급락하면서 업종 로테이션이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며 “성장주에 속하는 2차전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미디어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반면 금리가 오를 때 선방했던 보험주는 급락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15.06%), 에코프로(8.71%), 포스코DX(5.49%), 엘앤에프(12.44%) 등 2차전지주 주가가 급등했다.
알테오젠(8.60%), HPSP(7.79%) 주가도 급등했다.
이 밖에 HLB(1.89%), JYP엔터테인먼트(2.19%) 주가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펄어비스(-0.53%)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크게 내린 1342.9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