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새로’의 흥행 덕분에 수익성이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304억 원, 영업이익 84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2.3%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3분기 수익성 좋아져, 소주 '새로' 흥행이 실적 견인

▲ 롯데칠성음료 3분기 수익성이 확대했다.


3분기 순이익은 678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45.2%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음료사업에서 3분기에 매출 5679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인플레이션과 긴 장마, 폭우(7~8월) 등에 따라 음료사업의 영업환경이 악화한 것을 영업이익 후퇴의 이유로 꼽았다. 원재료비와 이자비용, 고환율 등 사업비용 상승이 지속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주류사업에서는 매출 2011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0.2%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한 데다 소비·음용 패턴의 변화로 유흥문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소주의 판매 확대 덕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에 소주 판매로 매출 840억 원을 올렸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이 28.2% 늘어난 것이다.

맥주와 와인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74억 원, 20억 원 줄었음에도 소주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21%를 넘었다. 새로의 시장 점유율은 8.5%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주정과 맥아 등 원재료와 물류비, 판촉비 등 사업경비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