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27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조142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조2331억 원을 넘어섰다.
▲ 현대차 기아 3분기 누적 합산 영업이익이 20조를 처음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와 기아 사옥 모습. |
현대차는 전날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1조652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0조7945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기존 합산 최고 영업이익인 2022년 17조529억원을 올해 들어 3개 분기 만에 3조7416억 원 넘어선 것이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2011년 합산 영업이익 11조5279억원으로 처음 '10조원 돌파'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두 회사는 올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2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아는 또 4개 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벤츠, BMW 등과 고급차 브랜드와도 수익성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 수익성 강화에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