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년 새 크게 올랐다. 기업의 부동산 자산에 대해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세청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공받은 ‘기업의 부동산 소유 현황(2008~2014년)’에 따르면 보유금액 상위 1%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6년 동안 421조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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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의원은 “종합부동산세 감세로 보유부담이 완화되고 법인세가 감세되면서 사내유보금이 늘어났다”며 “유보금을 사용해 비업무용토지 보유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4년 부동산 보유금액 상위 1%에 해당하는 1549개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총액은 966조 원이었다. 2008년 1107개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545조5천억 원보다 77%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동산 보유금액 상위 10개 기업은 부동산 총액이 2008년 180조 원에서 2014년 448조 원으로 무려 147% 급증했다. 보유한 부동산 면적은 총 19억1022만㎡, 공시가액은 369조6602억 원이었다. 주택 보유금액도 7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자산양극화 완화야말로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종부세 개편 등 부동산 감세정책이 본격화된 2008년부터 상위 기업들의 보유 부동산이 폭증한 점을 고려하면 기업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