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알파벳 등 실적이 부진한 빅테크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나면서 나스닥지수가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기술주 부진에 하락, 나스닥 2%대 '털썩'

▲ 현지시각으로 25일 알파벳 주가 폭락 등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5포인트(0.32%) 낮은 3만303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0.91포인트(1.43%) 하락한 4186.7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18.66포인트(2.43%) 내린 1만2821.22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4200선 밑으로 내려섰다. 나스닥지수는 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중동리스크가 부각됐으며,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 국채금리 급등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실적이 부진했던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5%), 필수소비재(0.3%)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5.9%), 경기소비재(-2.4%), 부동산(-2.1%)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투자자들은 기업 3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3.07%)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3%대 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파벳(-9.51%)은 견조한 광고부문 매출에도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9%대 급락했다. 

아마존(-5.58%)도 클라우드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주가가 5% 이상 내렸다. 

한지영 연구원은 “나스닥지수의 2% 이상 급락에는 알파벳의 주가 폭락이 상당부분 기여했다”며 “그 동안 기대감이 컸던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에서 실망감을 제공했다는 점이 폭락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메타(-4.17%), 엔비디아(-4.31%)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약세 마감했다. 

국채금리 상승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13%포인트 올라 4.96%, 30년물 국채금리도 0.15%포인트 상승해 5.09%를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