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7%(1.65달러) 상승한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이스라엘 총리 지상전 공언에 중동 불안 고조 영향

▲ 사진은 여수항에 들어선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카고선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5%(1.96달러) 오른 배럴당 89.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37만 배럴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성향 강화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이전 주와 비교해 137만2000배럴 늘어나 4억2112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2억2345만7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억1208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차 고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현지시각) TV연설에서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으나 지상전 침공 시점은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파괴할 목적으로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4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를 향한 지상전 침공을 연기하기로 알려져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던 적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침공 연기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동 지역에 소재한 미군 기지의 방어체계를 강화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하마스는 민간인 뒤에 숨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자국민 학살에 대응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