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5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에서 "저가형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며 ”리튬인산철 기반 제품을 적극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우치가 지닌 셀 무게, 공간 활용률 등의 강점을 결합하고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 등을 추진해 전기차용 리튬인산(망간)철 기반 신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튬인산(망간)철 제품은 2026년과 2027년에 연속해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인산, 철로 구성된 전구체와 탄산리튬이 생산한 양극재로 만들어진 배터리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된 전구체와 리튬을 배합해 생산한 삼원계 양극재가 탑재된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비용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은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성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왔다.

다만 최근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저가형 모델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채용을 확대하며 국내 기업들도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사업을 확대해 저가 시장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4분기 이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의 속도조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4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른 물량 조정 가능성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4분기는 3분기 대비 소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요는 기대보다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에 따라 내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