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연구개발비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를 밑돈 점 등이 반영됐다.
 
다올투자 "유한양행 목표주가 하향,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감소"

▲ 다올투자증권이 24일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유한양행(사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유한양행 주가는 23일 6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8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3분기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4%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가치 변경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적 제약사인 얀센은 유럽종양학회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민반타밉의 병용 요법 임상3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초록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은 23.7개월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단독 요법의 중앙값 16.6개월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개선된 결과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유한양행 주가가 하락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등재 여부에 중요한 지표인 mOS(전체 생존기간) 확인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