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4개 계열사 6개 노동조합 지회가 현대차·기아와 동등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엠시트 등 현대차그룹의 4개 계열사 6개 노동조합 지회는 2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6개 노조 지회 전체 조합원은 24일 주야 각 2시간, 26일 주야 각 4시간 공동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 노조 '현대차와 동등한 성과급 달라', 공동파업 예고

▲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의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현대차·기아와 동등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6개 노조는 성명서에서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현대차의 최대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들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결코 차별해선 안된다"며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차별적 성과주의 임금정책을 펼치며 그룹사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동안 현대차그룹 본사의 노무정책으로 그룹사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6개 노조는 노동자 사이 왜곡된 분배구조를 철폐하고 올해 2023년 교섭 승리를 위한 연대투쟁 시작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모든 직원에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특별 성과급 명목으로 400만 원과 주식 10주(기아는 24주)를 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거나 현대차와 기아의 절반 수준만을 수령했다.  

각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갖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특별 격려금은 단체교섭 논의 대상이 아니고 직원들의 노력에 관한 보상은 올해 성과금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추가 논의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