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가치를 누르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이슈가 목표주가 햐향에 영향을 미쳤다. |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8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식 입장 표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가치 산정 기준 시점과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을 모두 하향한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의 전속계약은 8월 마무리됐다. 하지만 재계약과 관련한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의 경우 분기보고서 내 주요계약에 힌트가 있을 것이다”고 봤다.
블랙핑크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활동에 따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 전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블랙핑크가 2024년에 그룹앨범을 1개 발매하고 공연을 10회 정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블랙핑크 멤버별 활동 상황을 고려할 때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와 로제의 솔로앨범 각각 1개 발매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반복적인 활동 지연과 애매한 입장 표명 탓에 현재 투자자의 피로도 극대화한 상태다”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식 발표는 기본이고 블랙핑크를 포함한 모든 아티스트의 부지런한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11월 데뷔가 예정된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YG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를 높이는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앞두고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팬덤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현재 베이비몬스터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314만 명인데 이런 팬덤에 기반해 YG엔터테인먼트가 빠른 수익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18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31.6%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