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10-20 0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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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 완화와 관련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한 발언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장을 마쳤다.
▲ 19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0포인트(0.85%) 하락한 4278.0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28.12포인트(0.96%) 낮은 1만318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테슬라(-9.3%)와 넷플릭스(+16.1%)의 엇갈린 실적 및 주가 흐름 속 정책 전환에 대한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과 중동발 불안 지속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9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덜 고무적이었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자체가 너무 높고 2% 물가를 향할 때까지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며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서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7년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주가 흐름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케이션(+0.3%)을 제외한 부동산(-2.4%), 경기소비재(-2.2%), 금융(-1.3%)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9.30%(22.57달러) 하락한 220.11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 인하에도 부진한 판매 실적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 주가가 크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16.05%(55.58달러) 오른 401.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계정공유 제한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가입자수가 예상보다 늘어난 가운데 향후 추가 요금 인상 계획 등을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