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소비가 호조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의 회복력을 다소 과장하고 있다”며 “4분기에 소비 둔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전월비 증가율은 0.7%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0.3%를 크게 상회했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 제외)의 전월대비 증가율도 0.6%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0.1%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8월 증가율도 0.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김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소매판매 증가율이 미국의 3분기 성장률 호조 기대를 뒷받침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9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2.1%로 큰 폭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상치를 뛰어넘은 미국의 소비 증가세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9월에 전월대비 소매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 1, 2위는 문구가 포함된 기타소매업과 온라인판매였다”며 “노동절 연휴 주간이 일부 온라인 소비를 자극했고 신학기 필수품 수요가 기타소매업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는 9월 말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확정치에서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1.7%에서 0.8%로 하향조정된 바 있어 4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매판매가 13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증가율을 기록해 긍정적 소비 경기를 왜곡할 수는 없다“면서도 ”4분기 소비여력은 가처분소득이 좌지우지 하는데 최근 전월비 증가율이 둔화된 데 이어 높아진 이자부담과 학자금 대출 상환 영향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의 회복력을 다소 과장하고 있다”며 “4분기에 소비 둔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소비는 4분기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전월비 증가율은 0.7%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0.3%를 크게 상회했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 제외)의 전월대비 증가율도 0.6%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0.1%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8월 증가율도 0.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김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소매판매 증가율이 미국의 3분기 성장률 호조 기대를 뒷받침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9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2.1%로 큰 폭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상치를 뛰어넘은 미국의 소비 증가세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9월에 전월대비 소매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 1, 2위는 문구가 포함된 기타소매업과 온라인판매였다”며 “노동절 연휴 주간이 일부 온라인 소비를 자극했고 신학기 필수품 수요가 기타소매업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는 9월 말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확정치에서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1.7%에서 0.8%로 하향조정된 바 있어 4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매판매가 13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증가율을 기록해 긍정적 소비 경기를 왜곡할 수는 없다“면서도 ”4분기 소비여력은 가처분소득이 좌지우지 하는데 최근 전월비 증가율이 둔화된 데 이어 높아진 이자부담과 학자금 대출 상환 영향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