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최근 10년 동안 폐기주화를 매각해 160억 원이 넘게 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폐기주화의 총 매각대금은 166억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망가진 동전 팔아 10년 동안 166억 벌어, 폐기 주화 해마다 증가

▲ 한국은행이 최근 10년 동안 폐기주화를 매각해 160억 원이 넘게 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5억6천만 원, 2014년 5억2천만 원, 2015년 5억 원, 2016년 5억7천만 원, 2017년 13억7천만 원, 2018년 4억7천만 원, 2019년 11억 원, 2020년 6억6천만 원, 2021년 74억 원, 2022년 34억9천만 원이었다. 2023년 상반기에는 매각대금이 없었다.

폐기주화는 한국은행이 정사과정에서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한 주화다.

폐기주화를 매각한 대금은 한국은행 손익계선서상 잡수익 계정에 포함된다. 

폐기주화로 분류된 금액 규모도 매년 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폐기주화로 분류된 동전의 액면가는 2018년 23억 원, 2019년 24억 원, 2020년 30억 원, 2021년 57억 원, 2022년 8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에는 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영교 의원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동전을 매각하는 것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금고에 쌓인 폐기 주화 재활용이나 은행 수익을 고려한 적절한 화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