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자외선(UV)을 활용해 수처리 기술력을 더욱 높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1일 서울 종루구 SK그린캠퍼스에서 환경 기자재 전문기업인 에코셋과 ‘자외선 고도산화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초순수시장 정조준, 자외선 소독분야 1위 에코셋과 손잡아

▲ SK에코플랜트가 자외선 수처리기술 고도화를 통해 초순수시장을 겨냥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김형태 에코셋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SK에코플랜트 >


에코셋은 2000년 설립돼 20년 이상 환경 및 수처리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해 자외선 소독설비, 탈수설비 등 다양한 수처리 설비를 국산화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자외선 소독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외선 고도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최근 상용 공급도 시작했다.

자외선 고도산화 기술은 수중의 오염물질 제거에 필수인 산화과정에 자외선을 적용해 산화력을 높여 미량의 유기물질과 난분해성 오염물질까지 제거하는 기술이다. 

고도의 산업폐수 처리를 위한 필수 공정으로 이용되며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초순수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자외선 고도산화 공정은 전통적인 수처리 방식과 비교해 설치비용이 낮고 처리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그 동안 쌓아온 수처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코셋의 자외선 기술력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축적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역량을 활용해 자와선 램프 전력 소모량 및 산화제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등 기술개발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폐수 처리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폐수 처리 등 첨단 수처리 기술이 필요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첨단산업 발전에 따라 자외선 고도산화 기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물 사업 조사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8년 글로벌 자외선 고도산화 기술 시장 규모는 약 4.4조원으로 2023년 3.7조원 대비 약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수전해 기술과 함께 수처리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수처리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처리 분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환경산업분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