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KT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250억 원, 영업이익 3735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4956억 원)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KT의 3분기 실적이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비용반영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 종로 광화문 KT사옥 모습. <연합뉴스> |
KT는 임금단체협상이 9월 조기타결되면서 지난해에는 4분기에 반영됐던 임금비용 추가분이 올해는 3분기에 약 1천억 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별도 및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반영이 3분기로 앞당겨지는 만큼 4분기 영업비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KT의 연결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2023년 한 해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완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연결 자회사 가운데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KT에스테이트는 관광 수요 회복으로 호텔 객실단가 및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KT의 또 다른 연결 자회사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KT클라우드와 미디어·콘텐츠 기업인 KT스튜디오지니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7261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1% 증가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KT의 연결 자회사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KT는 배당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