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시장에서 실적 호조세와 함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올투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판매량 증가세, 투자 매력도 커져”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시장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이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7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9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쳣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2천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를 웃돌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2155억 원이 반영되며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세액공제 효과를 제거한 영업이익은 5157억 원이다. 

중대형 전기차용 전지 부문을 살펴보면 유럽시장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그룹과 볼보그룹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고객사 주문이 미뤄지며 유럽 출하량이 직전 분기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GM에 공급하는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1공장 출하량은 4.2GWh로 당초 다올투자증권 추정치(2.5GWh)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전 연구원은 “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신규 전기차 출시로 고객사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테슬라의 라인 변경에 따른 가동률 감소로 출하량이 줄었고 IT 쪽 출하도 성수기 효과가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구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은 결국 미국”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끈 요인은 북미 출하량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수취 규모의 확대”라고 바라봤다. 

그는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과 GM 모듈 공장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GM은 연간 전기차 목표 판매량 15만 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판매량 달성에 필요한 배터리 규모를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연간 북미 판매량 전망치 15~20GWh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누릴 수 있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혜택은 4분기에 약 3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미국 판매량 증가세 확인으로 유럽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비중이 확대되며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4분기 출하량 증가로 판매가 하락 구간에도 실적 방어가 확인된다면 투자 매력도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