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토요타와 손잡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토요타에 2조8616억 원의 전기차용 양극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토요타에 전기차용 양극재 2조8616억 규모 공급, 외부판매 '물꼬'

▲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토요타와 손잡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6일부터 2030년 12월31일까지다. 

앞서 토요타는 2030년까지 8조 엔(약 72조 원)을 투입해 30종의 전기차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연간 전기차 3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앞으로 토요타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전기차 구매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토요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분야 리더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4조 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LG화학이 토요타와 체결한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의 배터리 공급과는 별개의 건이다. 

LG화학으로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높은 양극재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판매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첫 외부 판매 계약이 향후 추가적 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 소식”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