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는 론칭 초기부터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상품 사진만 찍어 올리면 누구나 마켓을 창업할 수 있도록 사입, 물류, 배송, 고객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 ‘에이블리 파트너스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창업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업계 최초 자체 개발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연결해주며 고객 경험을 개선시켰다. 에이블리는 약 15년 동안 추천 기술을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여 업계 최초로 스타일 분야에 특화된 추천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유저와 상품 간 정확한 연결은 곧 신규 유저 유입 및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더 많은 셀러와 상품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
에이블리는 현재 입점 마켓 5만 개, 월간 사용자 수(MAU) 700만 명, 회원 수 1100만 명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중 1위 업체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으며, 이후 영업이익이 매달 2배씩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거래액은 40%씩 늘었다.
현재 패션플랫폼 업계에서 남성쪽은 무신사가 여성쪽에서는 에이블리가 선두에 서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이커머스 톱2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이블리는 일본에서 성공한 패션 앱 '아무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를 무대로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소상공인도 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등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국내 패션플랫폼 업계에서 남성쪽은 무신사가 여성쪽에서는 에이블리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에이블리 대표 화장품 브랜드사. <에이블리>
에이블리는 2022년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시기에도 기술력을 입증하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이후 올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을 시작으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리는 올해 10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약 2천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목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에이블리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198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를 창업했다. 2015년부터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에이블리 앱을 론칭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