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화오션은 드릴쉽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고 수주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한화오션 목표주가 상향, 수주 늘고 영업흑자 전환 가능”

▲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오션이 노던 드릴링과의 드릴쉽 관련 중재소송 승소에 따른 대규모 환입금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하며 수주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210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한화오션 주가는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 드릴링과의 드릴쉽 2건에 관한 중재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기존에 설정해 뒀던 원금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충당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이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2조880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내며 영업흑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018년 신규 건조하던 드릴십 2척을 노던 드릴링에 총 6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하고 노던 드릴링이 9000만 달러의 선수금을 지급했으나 이후 이 계약과 관련한 법정 소송이 시작됐다. 최근 중재법원이 한화오션 측 주장을 받아들여 한화오션은 선수금 반환의무는 물론 이자와 손해배상금 지불도 면제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매출 7조5886억 원, 영업손실 20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6.1% 늘고 영업손실은 87.4% 축소되는 것이다.

여러 고객사와 계약에 힘입어 올해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한화오션은 총 14억7천만 달러 규모 일감을 수주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올해 수주목표의 21.1%를 달성한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한화오션은 올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2차 수주 예상물량 12척과 방위사업청 장보고-III 배치2 3번 잠수함, 울산급 배치3 5~6번 호위함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물량의 수주에 성공할 경우 수주목표 달성률은 약 80%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에 따른 기본금 11만1223원 인상분과 격려금 300만 원 등에 관한 예정원가는 이미 실적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한화오션은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