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할 때 지불하는 전력도매가격(SMP)에 상한선이 도입되면서 4개월 동안 약 1조3천억 원을 절약한 것으로 추정됐다.

8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과 4월에 모두 31조2506원의 전력구매비용을 지출했다.
 
정부 전력도매가격 상한제 시행 뒤 한전 전력구매비용 1조3천억 줄어

▲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전력도매가격 상한제를 시행한 뒤 한전의 전력구매비용이 약 1조3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도매가격 상한제가 적용된 4개월 동안 발전사에서 전력 구매를 위해 지출한 금액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전력도매가격 상한제는 올해 2월 종료되었으나 4월부터 재개됐다.

김성원 의원실이 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은 전력도매가격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모두 32조5606원에 이른다.

한전이 가격 상한제를 통해 약 1조3100억 원의 전력구매비용을 절약한 셈이다.

정부가 전력도매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목적은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는 선에서 한전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민간 발전사들은 유가 상승 등 전력도매가격 인상 요인이 분명한 상황에도 낮은 가격에 전력을 공급해야만 하는 만큼 이러한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한전도 전기요금 인상이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력 시장가격은 전월 대비 87.4% 뛰었지만 한전 전력도매가격 상승폭은 4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는 시장가격이 전월 대비 55.9%, 전력도매가격은 20.4% 올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