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 7조9772억 원, 영업이익 3721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3.2% 각각 줄어든 것이다.
▲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4131억 원을 밑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가공식품 사업의 부진은 완화되고 있지만 바이오 사업 부문 및 사료 사업 부문의 실적 반영 지연효과(래깅 타임)과 소재 부문의 원재료 부담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4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식품 사업부문은 국내 가공식품 사업이 원재료 부담에도 판매량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으며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 사업은 원당 원재료 가격 상승, 유지류 기저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 해외사업은 미주지역에서 피자 및 만두 제품의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중국 및 일본 지역에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에서는 자회사 지상쥐의 매각으로 8~9월 매출이 줄었고 일본에서는 미초 제품이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바이오 사업부문과 FNT 사업부문은 원당 가격 추가 상승 및 높은 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단에서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보다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라이신·트립토판·쓰레오닌 등 아미노산 품목의 가격이 반등했다”며 “지연효과를 감안하면 이는 4분기 반영될 것이다”고 봤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은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돈가 회복으로 올해 2~3분기 회복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사료 부문의 원가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에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디.
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축산 시황에 따라 4분기 이후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겠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38억 원, 영업이익 1조33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9.7%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이날 CJ제일제당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 주가는 5일 2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