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석 연휴가 끝난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함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이상 내리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고, 코스닥지수도 4% 급락하며 800선까지 내렸다. 
 
추석 뒤 '검은 수요일' 코스피 2400선으로 급락, 코스닥도 4% 크게 내려

▲ 4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동안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이 국내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추석 연휴 이후 재개장한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주요 심리적 저항 구간인 2400포인트와 800포인트에 가까워졌다”며 “외국인투자자가 일제히 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증시를 끌어내렸고 기관투자자도 현물매도. 선물매수로 대응하면서 반발 매수세가 자체가 아예 실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방위적, 무차별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4045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469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83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의료정밀(-4.6%), 철강금속(-4.1%), 서비스업(-3.8%) 등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4.30%), 포스코(POSCO)홀딩스(-4.49%), 삼성SDI(-5.37%)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의 하락폭이 특히 가팔랐다. 

이 밖에 삼성전자(-1.32%), 삼성전자우(-2.20%), 현대차(-0.16%), LG화학(-2.11%) 주가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61%), 삼성바이오로직스(1.47%), 기아(0.61%)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 대비 금리상승에 취약한 반응을 보이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3.62포인트(4.0%) 급락한 807.4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2580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52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31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7.5%), 일반전기전자(-6.1%), 소프트웨어(-5.3%)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7.11%), 에코프로(-8.55%), 엘앤에프(-9.05%)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특히 크게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8.07%) 등 올해 들어 급등했던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3.17%), 포스코DX(-1.29%), JYP엔터테인먼트(-2.76%), 알테오젠(-4.11%), 펄어비스(-3.54%) 주가도 내렸다. 

HLB(0.50%) 주가는 홀로 상승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