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6%(0.41달러)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 3일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졌는데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산유국 감산 정책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 Peakpx >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3%(0.21달러) 높아진 배럴당 90.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졌으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8%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961만 건으로 7월보다 69만 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880만 건을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와 달러화 사이의 상대적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올라 3일 오전 107.35를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원유시장 내 공급 부족을 향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장관급 감시위원회 회의도 진행될 예정으로 최근 공급 부족 우려가 강화돼 유가가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제지표 강세 등을 이유로 산유국들이 감산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적 있다. 손영호 기자